둘째가 먼저 운동을 가자고 했다.
이 두 녀석은 그날 하루 모든 미디어 금지를 당했다.
둘째가 휴대폰을 챙기며....
엄마 걷는 앱 좀 깔아줘!!
나 그거 하고 걷기 운동하게!!
음..너는 휴대폰 번호가 없어서 인증을 할 수 없어.
깔수도 없고 ... 그냥 가!!
사실 너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지만 말 안 할게.
ㅋㅋㅋ 엄만 다 알겠던데?
너의 속내가 훤히 들여다 보여서.
이런 맑고 투명한 나의 아들 녀석 같으니라고.
안양천에는 이렇게 철새가 서식한다.
오리는 다 어디 숨었나?
방학동안 살이 포동포동하게 올랐네.
예전엔 뼈만 있어서 불쌍하게 보이드만.
살은 찔까? 싶었는데 살은 찐다!!
내가 너를 살 찌우는 데 성공했어.
가을꽃이 유난히 이쁘다.
너무 이쁘다.
큰 아이는 아빠키를 훌쩍 넘겼다.
장신이 아니라서 금방 따라 잡았나보다.ㅎㅎ
나와는 머리 1.5 배 차이가 더 난다.
이제는 힘으로 어찌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맞아준다.
듬직한 맛이 있는 첫째, 애교쟁이 둘째
너흰 그렇게 손님으로 내 세상에 와서 금방 떠나겠지?
라고 장담하는 첫째는
왠지 여자친구를 사귀면 푹 빠질거 같고
둘째는 여직 마음으로만 좋아한 친구가 유치원때부터 매 학년마다 1명씩 있었다. 고백은 해보지도 못한채 ㅋ
이 아름다운 꽃은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.
너무 이쁘게 피어 있었다.
오랜만에 운동하고 다들 급 피곤해졌다.
그도 그럴것이 코로나라고 방학동안 밖에 나가
20분상 걸어본 적이 없는 두 녀석들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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